얼마 전, 남편과 사별한 후에 한국에 들어가 지내시는 분이 호주를 방문하셔서 함께 저녁식사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전도폭발 복음 전문’을 외우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그 때의 도전적인 모습이 여전히 그 가운데 남아 있었고, 홀로 된 가운데서도 천국을 소망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 것을 보면서, 새로운 도전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신교회를 섬기며 평생을 “별세의 삶”을 주장하셨던 이중표 목사님은, 그의 인생 가운데 별다르게 남긴 것이 없었습니다. 목회하면서 필요한 것이 양복이었기에, 양복 두 벌..., 그 외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으셨습니다. 목회하시던 교회가 대형교회였고,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 또한 땅에서 이름 깨나 날리는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은 ‘별세의 삶’이라 주장하시면서, 그야말로 독특하고 튀는 인생을 살았던 분이 이중표 목사님이셨습니다.
어린 시절 함께 자란 친구 가운데 하나는, 피아노를 너무 잘 쳐서, 중학교 2학년 때 학생들이 준비하는 큰 행사의 메인 반주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 공부도 잘 해서, 소위 일류대의 전망 좋은 학과에 진학을 했고, 여세를 몰아 국내 최고의 기업에 입사해서 승승장구 잘 나가는 삶을 살 수 있었던 친구였습니다. 그랬던 그 친구가, 결혼 전부터 기도하며 준비했던 “선교사역”을 위해, 남편과 함께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선교지로 떠났습니다. 눈물의 배웅을 뒤로 하고, 평신도 사역자가 되어서 주님의 마음을 얼어붙은 땅 가운데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뭔가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두가 다 ‘내 것’에 몰두하고, ‘내 것’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 그들과는 다르게 “더 크고 위대한 가치”를 추구하며 달려 나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지요. 열심히 수고하고 노력하며 준비한 것들을 가지고 이제는 ‘나’와 ‘나의 만족’을 위해 “누려야 할 때”..., 세상의 여느 사람과 다른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성도는 더 넓은 세계를 보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다윗 시대의 모든 목동들은 눈에 보이는 푸른 초장과 맑은 물가만 봤지만, 다윗은 그들과 다르게 그 푸른 초장을 만드시고 맑은 물가를 조성하신 하나님을 보았지요. 그것이 성도의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눈에 보이는 “여기”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의 세계를 바라보면서 땅의 세계에 매이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90224_믿음을 발휘할 때
20190217_다시 생각하는 ‘성도의 삶’
20190210_다시 생각해 보는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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