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열린문교회”가 이 땅 시드니에 설립된 지 ‘스물 세 번째 해’를 맞이하는 날입니다. 지난 23년동안 하나님은 우리 열린문교회를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을 듣게 하셨고, 연약한 가운데 방황하는 당신의 영혼들을 세우시며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나님은 이와 같은 일들을,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 가실 것을 믿습니다.
편하게 이야기를 하면, 오늘은 ‘열린문교회’의 생일입니다.
철없는 어린이들은 생일이 마냥 좋지요. 여러 사람들의 축하도 받고 선물도 받으면서, 온종일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냅니다. 하지만 철 든 사람들의 생일은 좀 다르지요. 태어난 것에 대한 기쁨도 있겠지만, 나의 즐겁고 행복한 오늘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고, 또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열린문교회가 스물 세 번째 ‘설립 기념 주일’을 보낸다고 한다면, 우리는 어느덧,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넘어선 ‘청년’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철 좀 든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금 우리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처음 이 땅 시드니에 교회를 세우실 때의 그 뜻과 비전을 향해 온전히 나아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가져야 할 줄로 믿습니다.
지난 2천 년 전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신 이후로, 이 땅에는 수많은 ‘유형의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역사 속에서 그 사명을 감당하는 가운데, ‘무형의 교회’의 확장을 위해 아름답게 쓰임 받았습니다.
열린문교회 또한 무형의 교회인 ‘우리’가 함께 모인 ‘유형의 교회’이기에, 우리는 이 공동체를 통해서, 진정한 교회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길가에 버려진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가운데, 우리는 이 마지막 시대에 ‘소금과 빛’으로서의 우리 정체성을 인식하면서, 정체성에 맞는 사명을 감당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설립 23주년을 기념하면서, 다시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진정, 잘 가고 있는가?’... 이 물음 앞에 교회인 우리들 스스로 각자 정직하게 서서, 우리를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0190210_다시 생각해 보는 본질
20190203_교회 설립 23주년을 맞이하며
20190127_우리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는 다음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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